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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너와의 모든 순간이...리벌쳐였다...일회용 피앙세가 종신 피앙세 된 이야기 (4) 나의 피앙세 편 (1/2)

 

이 후기를 읽고 계신다는 건...

제가 마감에 성공했다는 이야기겠지요...

 

 

지난 이야기에 이어서 이번에도 격조했습니다 로 시작할 줄은 몰랐는데

삶이 그렇더랍니다.

 

그렇지만 저는 오늘 이걸 마감을 못하면 다음 편 없이 2주 출장을 가야했기 때문에 오늘은 반드시 끝내리라 비장하게 결심을 했고 이 후기를 만약 여러분이 읽으신다면 제가 마감에 성공했다는 (후략)

 

 

그리하여 지난 시간.

 

 

 

남아있는 한 화에서 김제로의 비밀 설정을 모두 털어버릴 방법과

어쨌든 두 사람이 솔직하게 서로에 대한 마음을 털어놓고 그리하여 둘은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결말을 낼 수 있는 최선의 시나리오를 고민하게 되는데...

출처: https://crawlingboms.tistory.com/145 [기어오는 혼돈의 봄스:티스토리]

 

 

이제는 더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둘이 성사도 되었겠다, 이제는 진짜로 캠페인을 끝내야 할 시간입니다.

However...아직도 아득히 남아있는 떡밥과 함께...

 

그래서 이쯤에서 아직 다 불사르지 못한 떡밥들을 확인해보기로 합니다.

 

 

- 스킬디르니르는 과거 퍼지 시킨 피앙세들에 대한 기억 때문에 지금까지도 힘들어하고 있다.

- 사령관 (600년 전 김제로) 은 지아드 전쟁 시대에 살았던, 피앙세 적성이 있는 일반인이었다. 지아드 전쟁과 관련한 어떤 프로젝트의 책임자였으나 프로젝트는 모종의 이유로 무산되었고 사령관은 오랫동안 잠들어 있다가 지아드 전쟁 이후 지금의 시대에 깨어났다.

- 이 시대에서 피앙세로 일하고 있는 사령관은 약 13번 정도 퍼지 된 경험이 있고 아직까지 큰 부상 없이 살아있다.

- 현 제로는 반복된 번아웃에 의해 사령관이던 시절의 기억을 대부분 잊어버렸다.

 

 

그러니까 과거 이야기도 해야 하고 지금 이야기도 해야 하고 둘이 솔직하게 마음도 털어놓고 해피엔딩도 만들어야 한다...

 

제가 마스터 가오가 있죠.

 

그래서 그렇게 이야기를 구상하면서 이것저것 생각나는 대로 썰을 풀고 있었습니다.

썰의 주 포인트는 과거의 김제로 사령관이 어떤 사람일 것인가~ 에 대해서 두서없이 줄줄 풀고 있다가,

 

그걸 본 T님이 오셔서 이르시기를.

 

"와! 사령관님 짝사랑하는 애기 방패 슈발리에 (전생) 있어도 좋을 것 같아요."

 

라고 하셨습니다.

 

아니 그거 정말 맛있는 과거 AU군요! 

아무래도 AU란...그런 게 좋죠. 어떤 세계, 어떤 상황이더라도 둘이서 만나서 사랑을 한다는 그 지점을...싫어할 자캐 otk가 어디 있겠어요? 그래서 저도 흐뭇하게 웃으며 좋구나...하고 썰 핑퐁을 했는데

 

갑자기 T님이 그려오시기를.

 

 

 

 

...

....

.

그래서 저는 속절없이.....

아맞다 이 사람 원래 빨간머리 설정이었지!!!!!!!!!!!!

사실입니다

비명을 지르고 만 것입니다.

 

알고 있었는데.

그게....커뮤 러닝 하면서 들어서 알고는 있었는데요.

 

그 때는 그냥 응 그렇구나~ 하고 지나갔는데

지금은

이제는

 

정정당당하게 연애해라 스킬디르니르!!!!!!!!!!!!!!!!!!!!!! (실제로 한 말)

 

하고 외칠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그것이...

 

 

제가 빨간머리 캐릭터에 환장하는 사람이라서.

아주 온 동네방네 소문이 다 난 ❤빨간머리 캐릭터 러버라서.

 

그러나...

T님은 저에게 말랑 러블리 빨강머리를

줬다 빼앗는 아주 극악무도한 일을 하고 마셨으니...

 

 

 

 

갑작스럽지만 여러분은 혹시 로스트 웨폰이라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정말 죽여주는 웨폰이라서 설정을 읽던 저는 실제로 죽은 적도 있습니다.

 

 

그렇게 썰을 풀면서 저는 떡밥 회수를 위해 공식 세계관도 꼼꼼히 읽고 하다가 '소라바미 아카이브'에 까지 손을 대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냐...

바로 광쇄의 리벌쳐 공식 팀에서 낸 추가 데이터집입니다. 추가 시나리오와 다양한 종류의 소라바미 데이터들이 수록되어 있고!

 

https://booth.pm/ko/items/3434950

 

光砕のリヴァルチャー「ソラバミアーカイヴ」 - どらこにあん電子支部 - BOOTH

ふたりでひとつの鋼鉄の騎士、そして、ふたりでひとつの自由なる翼―― ふたり専用ロボットアクションTRPG『光砕のリヴァルチャー』、初の公式追加データ集です! 形式:単ページPD

booth.pm

 

그리고...

로스트웨폰에 대한 데이터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로스트웨폰.

지아드 전쟁 시대에 사용했던,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옛 무기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사라진 무기라서 이름이 로스트웨폰인가?

아닙니다.

둘이 쓰면 하나는 죽어서 로스트웨폰입니다.

 

[로스트웨폰을 사용한 슈발리에는 모두 귀환하지 않았습니다.]
[리벌쳐의 지아드 기관만으로는 그 필요 출력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진정한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피앙세의 퍼지'가 필요하다.]

 

이게...

이게...이 지독한 게 공식 설정이란 말이냐...?

 

 

나 : 와 진짜 독하다...공식이 제일 독하다...

나 : 그쵸 T님

나 : T님?

T님 : 

그 순간 T님의 미소 (아닙니다 이미지 영상입니다)

"빨간 애기 방패가 로스트웨폰 들고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면 재밌을 것 같지 않나요?"

 

 

이사람

나한테 빨간머리 말랑이를 줬다 뺏었어.

줬다 뺏었어!!!!!!!!!!!!

 

진짜...저는 밥먹으면서 썰풀다말고 주르륵 밥풀을 물마냥 흘리는 경험을 했고...

무척이나 마음이 아프고 머리가 활활 타는 기분이었지만,

 

 

 

그렇지만

마스터는

그렇게 주신 떡밥을 절대로 놓지 않습니다.

 

로스트웨폰을 사용하고 귀환하지 않은 젊은 슈발리에...

 

이것으로 시나리오의 마지막 퍼즐이 갖춰졌다.

(AU에서 앤캐가 죽는다는 썰을 들은 마스터의 표정입니다.)

 

 

 

,,,

그렇게 불타는 고통 속에서 드디어 모든 떡밥을 회수할 이야기가 완성되었습니다.

 

아니 근데 정말 이런 스토리로 괜찮은거냐...

물론 그런 의구심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었으나...이런 과설정...정말 괜찮은거냐 공론화를 당해도 오백번은 당하는 게 아니냐 싶었지만...

 

애초에 과설정으로 시작한 캠페인...

이렇게 된 이상 과설정으로 마무리하겠어!! 하고 이야기를 마저 써내려감과 동시에 제 안에는 어떤 욕망이 피어오르기 시작합니다.

 

 

고록 쓰고싶다.

 

그렇습니다.

합의에 의해서 저희 둘...그렇게 되었습니다. 하고 말하기는 했지만

 

저는 늙은 오타쿠입니다.

 

할머니 요즘 누가 고답록을 주고 받아요.

 

.........

 

하지만 말이다...그냥 오너들끼리 오늘부터 얘들 사귑니다 하는 것도 충분히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 캐릭터가 정말 어쩌다가 얘를 사랑하게 되었는지 진지하게 고찰하고 그걸 캐릭터 입으로 전달하는 로그는 역시 있어야한다고 생각해...

그런데 그렇게 쓰면 너무 기니까 그냥 고록을 쓰고 싶어...

 

이미 성사된 자캐커플 (왐마야) 에 대해 답록까지 굳이 쓰는 수고를 얹어드리고 싶지 않았으므로...답록은 안 주셔도 괜찮습니다 하고 후기에 먼저 써놓고...

 

 

 

 

썼습니다.

 

내용은 대충...

 

김제로는 몇 번의 퍼지를 통해 자기가 죽지 않는 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지아드 전쟁 이후 망한 세계를 보면서 그래, 내가 퍼지해도 안 죽는 일회용 피앙세로 사는 게 인류에게 헌신하는 길이야! 라는 생각으로 이름 숫자를 13까지 쌓았지만...

자기를 제로라고 부르면서 다시는 떨어뜨리지 않겠다고 말하는 사람의 곁에서 살고 싶어졌다... 이게 내가 욕심내고 있는 게 맞지만...인류를 위해서 헌신하는 삶을 살아야하지만...당신이 허락만 해준다면 당신 곁에서 살고싶다...

 

는 내용의...............................하아....(진한현타)

아니 저도 제가 쓴 로그를 이렇게까지 충실하게 요약하고 싶지 않았는데

이게...마지막 시나리오랑 관계가 있는 내용이라서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수치스럽네요 진짜...

 

 

그래서 그렇게 완성된 고록을 드리고

답록은 안 주셔도 된다고 했지만 T님이 이야기를 하셔서...음 그럼 마지막 시나리오까지 플레이하시고 그 때 생각해보시면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캐해가 바뀔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시간은 흘러 그렇게

 

 

일회용 피앙세로 시작한 캠페인의 마지막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투 비 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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