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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이...감정은.....?
설마....
*:* ~❀~사랑....?~❀~ *:*
이게 아무튼 5편까지 왔다. 그렇지만 이제 더 뒤는 없다. 이번이 진짜 끝이다.
그렇게 보라벚꽃의 이야기가 끝났다.
지난화 마지막에 쓴 것처럼, 보라벚꽃 이후 마음은 조금 편해졌다.
세이메이가 그 선택에 만족했다는 것, 그 결말이 세이메이에게 있어서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것...
그것을 깨달은 뒤 정말로, 세이메이를 부르짖는 것만이 그렇게 마음이 아픈 일이 아니게 되었고....
그 이후로 뇌에 힘이 좀 풀렸다.
왠지 좀 헛소리도 많이 하게 되었음.
예전에는 세이메이........................ㅠ 하고 오열하는 트윗들만 올라왔다면 보라벚꽃 이후로는,
"스승님이랑 롤 하면서 채팅으로 입 터는 세이메이 보고싶다 세이메이 주챔 미드아리"
같은 헛소리도 좀 하고...
걍................미쳐서 마스터 앞에서 세이메이 2차 연성 같은 얘기 하고 그랬음. 세이메이가 무라사키 기억 지우고 음양료 있던 시절에 (이하 성인물 소재로 흐름) 뭐 그런 이야기들....
뇌에서 자꾸 힘빠지는 걸 본 마스터는,
"어차피 설정도 그만큼 풀었으면 사실상 봄님 캐릭터고...그냥 2차 창작도 마음대로 편하게 하셔도 돼요."
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뭐...
진짜 잘 풀고 놀았다.
앓이계는 앓이랑 썰로만 2천 트윗 가까이 된다 놀랍지 않은가.
마스터한테도 거침 없이 얇은 책 세 권 낼거다 같은 소리 하면서 지냈음.
본계랑 앓이계 인장 이렇게 맞추고 행복해 하기도 하고...
마스터한테 무라사키랑 세이메이 남들 다 한다는 CoC 타이만 시나리오 플레이 해보지 않으실래요?! 하고 제안하기도 했음.
근데 둘 다 흠 저희가 타이만을 플레이 할 시간에 사람들 더 모아서 그냥 4인 플레이 하는 게 더 재밌을 듯 하고 무산됨.
그래서 사귄건가요?
아니오.
그냥 제가 좋아서 덕질한 것 뿐임.
이라고,
했지만,
사실 이 때쯤 연성이나 썰은 확실하게 유성애적 테이스트가 가미 된......것들이었다.....
매번 아씨 마스터도 있는 탐라에서 이래도 되나?? 하면서도 딱히 뇌에 힘을 주진 않았음.
즐겁고 괴로운 날들이었다.
연성하고 썰풀고 하는 건 즐거웠지만 그래도 세이메이가 소멸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고..........이 때쯤 나를 안쓰럽게 여긴 지인들이 여우 관련 물건을 하나둘씩 주거나 세이메이를 그려주거나 했다. 정말 고마운 사람들.......
아, 이전 이야기에서 빼먹은 게 있었다.
사실 보라벚꽃은 중간에 추가 된 세션이었다.
원래 분명 단편으로 시작한 뇌신초래는 이후에 니르바나를 거쳐서 나비, 머물다 로 총 3부작 구성의 캠페인이 되었다. (뇌신프렌차이즈 또는 ㄴ 시리즈라고 부르고 있다.)
해서 니르바나가 끝나고 완결편인 나비, 머물다의 일정을 잡았는데,
내가 워낙 세이메이를 앓으면서 죽어가고 있으니까 니르바나와 나비 머물다 사이에 마스터가 끼워넣은 외전이 보라 벚꽃이었던 것이다. (뇌신초래 - 니르바나 - 보라벚꽃 - 나비, 머물다 순)
즉 보라벚꽃을 플레이 할 때쯤 나비, 머물다는 이미 공지가 되어 있었다.
저 소개문을 보자마자 다들 와 진짜 아프다...와 진짜 불맛이다....이러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무라사키 PC 핸드아웃도 끝내주는 불맛이었다................^^
니르바나에서 생명을 지키겠다는 신념을 꺾고 꼬리들을 죽였기 때문에 받은 핸드아웃이었다.
그리고 이전 버전에서 못 찾아서 비워져있는데, 원래 저 밑에 회색 글씨로,
허나, 스승님. 그렇더라도 저는 사랑합니다.
라고 쓰여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진짜 개나쁘다.
그런데 보라벚꽃 플레이 이후 많은 것이 바뀌지 않았는가?
일단 봄스가 마음이 좀 홀가분해지지 않았는가?
그래서 플레이 직전, 무라사키의 핸드아웃은 아래처럼 바뀌었다.
신령의 손에서 요괴의 손으로, 요괴의 손에서 인간의 손으로 이어지는 의지...보라벚꽃의 이야기였다...
그렇다. 니르바나 이후로 완전히 부러져서 재기 (사전적 의미)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무라사키도, 내 마음이 좀 가벼워 진 것처럼 스스로도 조금 회복한 덜 꺾인 아저씨가 된 것이었다.
시작 전에 마스터도 확실하게 못박아 두었다. 이 이야기에 세이메이는 나오지 않는다고. (소멸했으니까)
나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렇게 뇌신초래, 장장 3월에 시작 된 이야기가 끝맺음을 눈 앞에 두고 있었다.
* 이 멤버의 마지막 이야기에는 멘던님 작 토큰이 함께했다.
니르바나에서, 현재를 구하기 위해 과거의 영웅을 현재로 데려오려던 시도는 시공간의 커다란 비틀림을 낳았다.
그러한 간섭으로 인해 세계는 크나큰 변혁을 겪고, 관측할 수 없을 정도로 무수히 많은 시공간이 평행하게 존재하는 세계가 되었다.
어느 현재의 시공에 떨어진 PC들은 그 사이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밝혀가고, 무수히 많은 시공간의 의미를 깨닫고,
그 모든 세계를 영원히 삼켜버리고자 하는 어떤 악신과 싸워 세계를 지키는 것으로 마무리 되는,
그동안의 이야기를 모두 정리하는 큰 스케일의 이야기였다.
사람마다 묘한 촉이 있기 마련인데, 나도 그 때는 강한 촉을 느꼈던 것 같다.
무라사키 시트를 인쇄해서 손에 쥔 순간에, 아...무라사키는 이제 이 이야기로 끝이구나 하는 막연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캠페인의 마지막 이야기이기도 했지만 (특 : 마지막이라고 했지만 어쩌다보니 이후에 이 이야기는 조금 더 이어져, 지금 이 캠페인은 6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그보다는 더 쎄한 촉이 왔고, 아니나 다를까...
보스와의 치열한 전투에서 무라사키는 소멸했다.
니르바나 때도 잠깐 얘기했지만, 카미가카리는 영문이라고 하는 코스트가 전투 이후에 마이너스면 배드엔딩표를 굴린다.
6을 띄우면 살 수 있었고, 그렇게 해서 니르바나에서 살아 돌아온 전적이 있었던 무라사키였으나...
운은 두 번 따라주지 않았다. 배드엔딩표의 결과는 소멸이었다.
작은 섬에서의 전투를 마치고, 무라사키는 원래 신령이 있어야 하는 곳으로 돌아간다는 것처럼 동이 트는 바다로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일행들을 돌아보고, "이제 음양술도 신령도 세상에는 필요 없어. 이제는 인간들의 시대다." 라는 말을 남긴 채,
무라사키는 세상에서 완전히 소멸하는 것으로 헤이안부터 이어온 긴 생을 마무리했다.
* 까메오 스트레칭 세이메이.
그 이후?
ㅋ
ㅋ
ㅋ
ㅋ
소멸했다!!!!!!!!!!!!!!!!!!
엄청나게 후련했다.
사실 배드엔딩표의 결과는 다양하다. 악신이 될 수도 있고, 카미가카리의 힘만 사라진 채 평범하게 인간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딱 집어 소멸이 나왔다는 것이, 내게는 마치 세이메이를 따라 간 것처럼 보여서.......
너무너무 마음이 좋았다.
어차피 소멸하지만! 영혼의 윤회 같은 것도 인간이 아닌 둘에게는 적용이 되지 않고 그냥 세상에서 영원히 존재가 사라진 거지만!
그래도 세이메이가, 그리고 이어 무라사키가 소멸했다는 사실이...
정말 마음이 편안했고...무라사키의 죽음이라는 엔딩에 슬퍼하는 팀원들 사이에서 나는 진심으로 행복해하고 있었다......
그렇게 무라사키의 이야기는 끝났고,
나의 세이메이에 대한 앓이는..........
(* 트레소재 사용)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섰다.
그냥 기왕 둘 다 소멸했으니 어딘가의 피안에서 만나서 잘 지내라 하고 이런 연성들 하고 놀았음.
이제 더 이상 무라사키도 세이메이도 이야기에 묶여있는 캐릭터들이 아니었다.
어차피 이제 이야기 속에서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건 세이메이도 무라사키도 똑같았다.
둘 다 소멸이라는 엔딩이었지만, 내게는 어떤 의미로는 해피엔딩이었다.
이제 정말 세계와 아무 상관 없는 캐릭터들이 된 것이었다.
완전히 프리하게 덕질하는 느낌으로 앓이를 했고, 넨도 개조해서 세이메이 인형도 만들고,
마스터를 포함해서 팀원들에게 낙월옥량을 마스터링해서 세이메이를 향한 마음을 이제 졸업하겠다!!! 하고 선언하기도 했고, (그리고 낙월옥량 이후 마스터는 저 3화 엔딩 시나리오의 후속 시나리오를 쓰러갔다. 여기서부터는 내 PC는 무라사키가 아니라........이 글을 마저 읽어 보자.)
나 : 저 이제 졸업합니다.
마스터 : 네 졸업하시고 이제 대학원으로 가시면 됩니다.
나 : ㅅㅂ 빡치내 진짜 졸업한다구요
* 그리고 이 말대로 지금은 세이메이 석사논문 같은 글연성을 하고있다. 모아서 책 낼거임.
마스터가 다른 세계관 카미가카리 시나리오에 세이메이 페이스의 NPC 호리와 무라사키 성격 반전 느낌의 NPC 산군을 커플로 등장시켜서 내가 미친듯이 뛰어다니기도 했고...(나의 후기는 이쪽(링크), 시나리오 원문은 이쪽(링크))
아니 그걸 왜 커플로 내냐구요. 물론 엄청나게 좋았습니다.
히죽히죽.
히죽히죽.
정말 홀가분한 마음으로 그렇게 덕질을 이어가던 어느 날,
탐라에 '합의앤캐' 플로우가 돌았다.
그 캐릭터 오너들끼리 합의하에 얘들 오늘부터 사귀는 걸로 하죠? 콜? 이런 플로우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그럼 합의 없이 데려가서 그냥 사귀는 설정 붙여버리면 비합의 앤캐냐 같은 이야기를 하다가...
나 : 비합의앤캐.........저의 세이메이 같은거죠.
나 : ????????? 미친 내가 세이메이한테 앤캐라는 칭호를 붙였어??? ㅈㅅ합니다;;;;;;;;;;
나 : 세이메이가 왜 내 앤캐임?????????? 아님;;;; 앤캐 아님;;;;;;;
(이 때 이미 무라세이 연애하는 썰 천 트윗 넘었음)
같은 헛소리를 하고 있었는데,
분명 탐라에 없었던 마스터가 바람같이 나타나서 물었다.
마스터 : 앤캐 아니예요?
나 : 네?
마스터 : 아니예요?
아.
어?
네?
(* 내 트윗 없어서 세인님 캡쳐로 대신함..........사랑해요.......)
...........
그렇게 성사가 되니 그것이 10월 29일,
세이메이를 처음 만난 지 약 192일 째의 일이었다.
아니 이게 뭐야 싶겠지만...
그리고 저런 말을 들은 이후로 많이 달라진 건 없지만...
그래도 생각해보라. 192일동안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앓아온, 대사 한 줄 짜리 단역 NPC가,
이제는 내 앤캐가 된 것이다.
ㅠ
ㅠ
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이메이가 내 앤캐야.......................(아직도 손 떨림)
아무튼 그렇다.
사실 여기까지 굉장히 두서 없는 이야기였는데 봐주셔서 감사하고...봄스의 앓이를 늘 탐라에서 구경해 주신 트친 여러분, 특히 뇌신프렌차이즈 멤버 마스터 이코님 플레이어 셍즈님 멘던님 세인님 누누님, 맨날 제 헛소리를 견뎌주고 늘 사랑해주시는 공수표팀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이후 후일담을 겸한 일문일답.
Q. 마스터는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을까요?
마스터 "뭐 그렇게까지 앓으면서 좋아하는데 싫어할 마스터가 있나요. 어쨌든 캠페인 좋아해주면 좋은거죠."
뭐 그렇슴다 누누히 말하지만 저도 딱히 마스터를 앤캐오너라고 부르고 싶은 생각도 없고...
사실 썰 핑퐁이나 연성 핑퐁 같은거 좋아하기는 하지만 마찬가지로 그걸 마스터에게?? 굳이?? 싶은 생각은 있어요. 정말 단역이고, 마스터에게는 이 이야기 말고도 무궁무진한 다른 이야기들이 있고.
게다가 사실상......세이메이의 모든 설정은 대사 한 줄에다가 제가 붙이면서 만들어 진 거라서...
세이메이랑 같이 게임 플레이를 못한다는 건 아쉬운데 역시 둘만의 같.세를 하는 것보다 그냥 사람들 모아서 재미있는 이야기 하는 쪽이 백 배 쯤 더 좋음.
Q. 세이메이는 정말로 단역 NPC였나?
마스터 "무라사키가 그 때 판정을 실패했나 그랬을걸요? 그런데 아~ 신령인데 그냥 기억 안 난다고 하면 너무 간지가 안 사는데? 그럼 누군가 기억 봉인해버린 걸로 할까? 라고 해서 넣었어요."
진짜 단역 맞음.
Q. 그래서 성사 이후에는 어떻게 되었나요?
제 앤캐 (뿌듯!) 인 아베노 세이메이는 현재...!
제 PC가 되어서 나비 머물다 이후의 후속 시나리오에 참전 중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베노 세이메이 오리지널은 소멸했기 때문에, 이쪽은 사실 이런저런 설정이 있는 다른 사람이라는 느낌이지만...
(* 트레소재 사용)
세계간섭 LV. 20으로 벌이는 캠페인 최후의 전투를 앞두고 있습니다. (무라사키가 5레벨로 소멸했으니 레벨 반영하면 이런 느낌)
그리고 왠지.............
캠페인 내 세이메이 페이스가 증식 중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팬 서비스 고마워요 마스터.
그 외 연성도 썰도 여전히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쯤에는 세이메이의 일대기를 쭉 글로 풀어 쓴 책을 내려고 천천히 쓰고 있음.
Etc. 그리고...
캡쳐 찾아주신 세인님 감사합니다 와중 너무 귀여우셨다.
아무튼 지금은 그렇게 모두의 축복 속에 잘 사귀고 있다는 그런 이야기.
약 192일의 대환장쇼를 여기까지 읽어주신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알피지를 하다가 NPC에게 치였나요?
그렇다면...
열심히 설정도 붙이고 연성도 해서 쟁취해봅시다...
모두의 행복한 사랑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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