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 비문 비속어 많음 주의.
이 글은...........
*앓이계입니다.
'봄스님이 갑자기 웬 왜놈 이름을 부르면서 앓는데 이유가 뭐지?' 라고 궁금해 할 사람들에게 설명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 지난 날들의 환장을 옆에서 같이 지켜 본 나머지 이 글을 보면 은은한 웃음을 지을 사람들을 위해서....
도대체 지난 (약) 1년동안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되짚어 보는 의미로
썼음을....알린다.
이야기의 시작은 2019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실 시작 전 TMI가 있다.
나는.........
엄청나게 잘 치인다.
얼마나 잘 치이냐면 매년 그 해 봄스를 모두의 탐라 컨텐츠로 만든 앓이를 기념하며 매 해 올해의 치임상을 만들어 시상할만큼 잘 치인다.
~역대 수상자 목록~
2016년 유다 아도니스. N년지기 지인이 자기 커뮤 뛰었던 캐릭터라고 전신 한 장 보여줬는데 치였음.
2017년 루스토가 마리토가. 내가 절대 안 치인다고 호언장담하고 선관 짰다가 치여서 한 달 동안 탐라에서 드러 누웠음.
2018년 코시모 맨시니. 정말 안 치였다고 생각하고 뭐야 관캐 아니예요 친구예요 하고 부정한 내용이 장편플레이 로그에 박제되고 고록팠음.
그리고 2019년.
2019년을 시작하는 나의 새해 소망은 올해는 제발 안 치이게 해주세요 였다.
ㅅㅂ............................................................................................
어쩌다가 이렇게 됐지.................
아무튼 TMI를 접고 다시 2019년 4월. 탐라에 카미가카리팔이, 줄여서 이코이코님이 나타났다.
카미가카리란? 일본에서 만든 현대전기물 특화 시스템이다. 신기한 힘을 가진 사람들이 나쁜 악신들을 때려잡는 내용이다. 악'신'을 잡는다고 해서 '신사냥꾼' 카미가카리라고 한다.
룰에 대한 자세한 것은 이전 후기에 써뒀다. (링크)
이코님이 재밌다고 영업을 하면서 입문탁 이야기를 하시길래 그래요! 하고 흔쾌히 응했다. 원래 새 룰 먹는 거 좋아하고 이능력물 좋아하니까.
그래서 n년지기 덕친이었는데 어느새 티알트친이 된 세이즈님, 2017 봄스관통을 옆에서 본 같커뮤러이자 그 전 달에 같이 오프 플레이를 했었던 멘던님, 그리고 한 자리 비었는데 관심 있으신 분 하는 트윗을 보고 오신 세인님, 그리고 나. 이렇게 넷이 모였다.
당연히 마스터는 이코이코님 줄여서 이코님이다.
그렇다. 이름 나오는 사람은 대충 다 기억해두자. 특히 마스터와 팀원은 더더욱 기억해두자. 나중에도 나온다.
쓰다보니 티알후기 같은데 관통후기 맞다 아무튼 기다려보라.
시나리오 제목은 뇌신초래였다. 하하 건방진 마스터 같으니 (이제 그냥 편하게 막 부를거다)............왜냐하면 뇌신초래라는 제목은 원래 내 시노비 시나리오였다.
그 도전 받아주지........
그런 마음으로 초기 핸드아웃을 골랐다.
핸드아웃만 봤을 때 대략적인 구성은 인간 PC1 (사전적 의미의 그 PC1), 군인, 토지신, 지나가는 카미가카리.
PC1은 여고생을 하고 싶었던 세이즈님이 가져가셨고 군인은 아무리봐도 멘던님이 적성이다. 지나가는 카미가카리 설정은 핸드아웃에서는 조금 모호했는데 세인님이 천재 과학자 하고 싶다고 하셔서 픽.
그리고 나는 그렇게 토지신 (비슷한 거) 이 되었다.
* 근데 다시 고르라고 해도 또 똑같은 걸 고르겠지
나는 인외를 좋아한다. 인외 중에서도 약간 신성하고, 괴물보다는 신에 가까운 애들을 좀 더 좋아한다. 너무 인간이랑 다르고 마인드가 찐인외인 그런 캐릭터들을 정말정말 좋아한다. 그러니 토지신 픽이 싫을 리 없었다. 완전 좋았다.
캐릭터를 대충 구상해서 가야지 했는데 마스터가 현대이능물이고 대충 타입문 비슷한 느낌으로 생각하면 좋다고 했다.
타입문에 별로 조예는 없지만 타입문 하면 역시 노답 아저씨, 전문용어로 다메저씨를 해야할 것 같았다.
* 잘못 된 기리쓰구가 만든 편견입니다. (이 문장은 문법적으로 맞게 쓰였습니다.)
그 전까지 아저씨 PC도 딱히 해 본 적 없었으니 찐인외 마인드 다메저씨를 하자!
그런 마음으로 코이에 도착했다. 칠판에 지각자 이름을 적고 마스터가 만들어 준 시트를 보았다.
종족 용왕. 간지나.
칭호 뭔지는 모르겠지만 드래곤 캐리어래. 암튼 멋져 보임.
심지어 얘기하다 보니까 대충 엄청 오래 살았을 것 같음. 아마 헤이안 시대 쯤. (봄스의 일본사적 오래됨의 기준 같은 것이다. 헤이안 = 오래됨)
헤이안.......대충 그 시대쯤 무라사키 시키부라는 사람이 살았던 것 같다. 그러니 성은 무라사키로 하자. 이름은 대충 해.
* 멘던님 커미션
그렇게 내 PC, 앞으로 두고두고 무레기라고 까이며 머리채를 잡힐 운명이었으나 이 당시에는 아무 것도 알지 못했던 무라사키 헤이스케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멘던님은 커미션의 신이다. 원래는 저렇게 안 잘 생겼다. 설정상 후줄근한 노숙자였다. 암튼 멘던님은 커미션의 신이다.
이야기의 배경은 대충 이렇다.
2020년, 평범한 도시 네오 사이타마는 뇌수라고 불리는 괴물들의 습격을 받는다. 카미가카리들은 이 뇌수의 위협으로부터 도시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배경이라고 했는데 스토리 전체를 말해버렸다.
잠깐 지금까지 세이메이라는 이름은 하나도 안 나오고 세션 얘기만 줄줄이 했는데?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 이제 곧 나온다.
세션이 시작되고 무라사키의 도입 씬.
무라사키는 이 뇌수의 습격이 과거에 있었던 일과 관련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과거 어떤 요괴와 싸웠던 곳을 찾아간다.
그리고 그곳에 도착하자 떠오르는 과거의 기억........쓰러져있는 요괴 누에, 그리고 그 누에를 사냥한 무라사키와 다른 카미가카리들.
그 다른 카미가카리들이라고 하면서 처음으로! '그 중에는 아베노 세이메이도 있었다' 라는 언급이 나왔다.
너무 재밌엇다.
사실 나는 음양술에 대해 아는 바가 아예 없다.
* 내가 이전까지 알던 음양술사들.............................사쿠라즈카 세이시로 용서 못해
그래도 아베노 세이메이는 이름은 들어봐서 안다. 엄청 유명인이니까.
뭐야 나 아베노 세이메이랑 같은 급이야???? 개쩌는구만???? 히죽히죽
↑ 뻥 안 치고 이 장면에서 이게 감상의 전부였다.
그런데 그 장면이 닫히기 전쯤 마스터가 말했다.
"그런데 당신은 그 순간....아베노 세이메이가 자신의 기억에 금제를 걸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왜.........???????
왜???????? 갑자기 한 줄로 엄청나게 수상해졌는데?????????????
그래서 여기서 감상이 한 줄 추가되었다.
이새끼 니가 흑막이지.
↑ 이 사람은 이후 이렇게 생각한 대상을
약 7개월동안 앓게 됩니다.
다 알아 임마 니가 어 이렇게 요괴 부활시켜서 뇌수 시켜서 도시 공격하고 그런 거잖아. 너 CV 이시다 아키라지. 클맥 쯤에 나와서 통수 칠 거지.
정말로 나의 아베노 세이메이에 대한 인상은 그랬다.
그리고 그 인상을 수정할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이후로 등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베노 세이메이 첫 이름 언급 녹음파일 기준 5분 56초 기억에 금제 걸고 퇴장함 7분 00초.
1분 4초의 등장 이후................................그 이후 아베노 세이메이는 등장하지 않았다.
그러다 딱 한 번 이후에 언급이 나왔다.
이야기가 여차저차 진행이 되다가 무라사키가 누에와 싸우기 위해 기억의 금제를 풀고 과거의 기억을 되살릴 때.
그 때의 사연에 따르면 누에는 죄가 없는 요괴였는데 당시 성에 살던 인간들이 기분 나쁘다고 죽였다고 한다.
그러면서 마스터가 세이메이의 대사를 한 줄 덧붙이기를....
"스승님께서는 이런 더러운 것을 보실 필요가 없습니다."
스읍 후우
그게 이 세션에서 아베노 세이메이의 유일한 대사였다.
지금은 생각 날 때마다 괴로움에 온 몸을 비트는 대사지만 그것을 처음 들은 봄스의 반응은 이랬다.
나 심지어 아베노 세이메이 스승이야????????? ★진짜 쩔어★
ㅅㅂ 진짜...................................................................................................
괴롭다....아무튼 그랬다.
그래서 이야기가 나온 김에 말하자면 정말 생각이 저것밖에 없었다. 즉, 나는 저 때 안 치였다.
아니 치이고 자시고 대사가 한 줄인데. 6시간 세션에서 등장 1분 대사 한 줄인데.
아무튼 그렇게 세션이 끝났고, 봄스는 과몰입 오타쿠답게 돌아와서 열심히 그날의 세션을 착즙했다.
무라사키 헤이안 때는 어땠을까.
제자인 세이메이랑은 어떤 사이였을까.
뭐 그런 생각들을 하다가 저런 뉘앙스의 뻘한 트윗을 한 줄 적었다. 무라사키랑 세이메이 대충 이런 사제 관계 아니었을까~ 같은.
그리고 1분도 안 되어 마스터가 답멘을 했다.
"이거 한 달 뒤까지 기억하고 계시면 헤이안 편 한 번 갑시다."
아 완전 좋죠 왜냐면 카미가카리 재밌었거든
이 재밌는 걸 한 번 더 돌려준다고??? 짱이야
그렇게 흔쾌히 콜을 하고, 어떻게 일정을 맞춰서 약 한 달 반 만에 마스터가 후속 시나리오의 시놉시스와 초기 핸드아웃을 써왔다.
마스터는 지금까지도 꾸준히 오타를 내는 시나리오 '니르바나'.
바야흐로 나의 환장시대의 시작이었다.
투 비 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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