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일자 2018년 12월 17일 21시 20분 - 12월 18일 3시 20분 (ORPG)
GM 베릴님
PL
유란님 (PC1, 쿠레나이 아오바)
디디님 (PC2, ,키요히메 츠바키)
봄스 (PC3, 헤비가미 카즈야)
란티님 (PC4, 카미하츠 카에데)
* 본 후기는 시나리오의 스포일러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제가 정말 얼마나 매번 베릴님께 감사를 드려야 할 지...궁금했던 마기로기도 베릴님께서 체험시켜 주셨고 전부터 늘 궁금하던 시나리오였는데 테이블에 불러주셔서 정말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ㅠㅠㅠㅠㅠ//
막연히 이름만 알고 있었던 시나리오! 갓 시나리오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궁금했기 때문에 베릴님께서 플레이 해보실래요? 하셨을 때 흔쾌히 콜 했고 그것은 제 인생에 있어서 아주 잘 한 몇 가지 선택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쫓기다가 마을에 찾아 온 어느 닌자, 그리고 그 닌자가 마을에 머물면서 꾸는 꿈, 그리고 마을의 비밀로 이루어진 정말 멋진 구성의 시나리오였습니다. 너무 완벽한 시나리오여서 후반부 들어서 핸드아웃 하나하나 열 때마다 슬프지도 않은데 그냥 감동과 짜릿함으로 펑펑 눈물이 쏟아지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시작 전 까지 란티님 외에는 다른 PL분들과도 초면이어서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정말...이보다 더 갓 플레이어 구성일 수 없었습니다. 이 멤버의 일원일 수 있어서 너무너무 기쁜 시간이었습니다 ㅠ///ㅠ 정말 다들 너무 멋져서 저도 전력을 다해서 활활 불탔던 기분이...정말 모두가 혼신의 힘을 다해 한 장면 장면, 대사 하나하나를 완벽하게 만들어가는 그야말로 모험기획국 룰의 이상적인 플레이어들의 모습으로 임하면서 거기에 베릴님의 아름다운 화면 연출과 완벽한 브금 세팅이 곁들여져...정말 인생 세션으로 안고 갈 기억이 하나 만들어져서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PC들이 각자의 사명을 추구하는 동시에, PL은 완벽한 이야기를 위해서 서로 협의를 거치는...그것은 시나리오 자체가 아 정말 아름다운 얘기를 만들어주고 싶다 라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 정도로 좋은 구성이었던 것도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인게임 외에도 좋은 점들이 너무 많았어요.
개인적으로는 3사이클에서 츠바키 습격 전에 혈석을 어떻게 할 거냐를 놓고 했던 얘기가 너무 알피저로서 즐거웠네요 (^^) 게임적으로 본다면 습격으로 인해서 프라이즈를 뺏기는 걸 막기 위해서 츠바키가 아오바에게 혈석을 먼저 넘기는게 나을거라는 얘기가 나왔고, 저는 당연히 프라이즈 취득을 한다면 게임적으로 엄청 유리해지겠지만 '쳇, 그건 이미 빼돌린건가.' 하는 대사도 해보고 싶어요! 라고 하는 얘기들을 거쳐 협의를 했던...모기국 룰이기 때문에 가능한 합의였다고 생각하고 정말 즐거웠습니다. 결과적으로 츠바키가 아오바에게 혈석의 비밀을 보이고 싶지 않아해서 프라이즈를 넘기지 않은 채 전투가 시작되었고 츠바키가 성공적으로 지켜낸 지점까지 정말 너무너무 완벽했어요.
<베릴님이 만들어주신 예쁜 씬 플레이어 이미지!>
PC3은 이 시나리오에서 명백한 악역이기 때문에 (공식 시나리오가 이런 식으로 캐릭터의 비중을 강제하는 점이 과연 좋은가에 대한 문제는 차지하고서라도) 저도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서 악당다운 악당 연기에 충실했습니다!ㅋㅋㅋㅋㅋ 그냥 캐릭터적인 RP가 아니라 아오바의 비밀을 조사 - 아오바의 소중한 사람이 츠바키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츠바키의 거처를 획득하면서 아오바를 협박 - 츠바키 습격이라는 진행을 하면서 스스로의 전형적 악당식 진행에 무척 만족했습니다. 제 악당 놀이가 아오바와 츠바키에게 좋은 양념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요! 물론 츠바키한테 한 대 맞고 말 그대로 빈사 상태가 되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효과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크리티컬히트 5 데미지 너무 아프다구요 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크히를 든 쿠라마신류에게...함부로 싸움 걸지 말자...아무튼 나는 악당!!! 나는 나쁜놈!!!!! 찌질한 삼류 악당!!!!! 이라는 역할에 충실해서 온갖 빻은 대사들도 해봤는데 (단톡방에서 제일 많이 한 말 : 2018년에 이런 개빻은 소리 해서 죄송합니다!!!!!!!!) 정말....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전 정말 악당이 체질이예요...
정말..쓰레기같은 현장...변조 장점 붙은 오의로 10대 소녀 괴롭히고 좋아하기....정말...제가 생각해도 쓰레기 같았는데 너무너무 즐거웠습니다 (^^) 뱀이라는 캐릭터 컨셉에도 잘 맞아서 좋았어요. (물론 바로 응징당했습니다.)
츠바키와 이런 혐관을 찍으면서 아오바와는 꾸준히 같은 스탠스를 유지할 수 있어서 정말정말 좋았습니다.
유일하게 친구라고 믿었던 닌자에게 배신당하고, 그를 쫓아왔지만 결국 그의 손에 죽는 결말이었지만 저는 저 대사 하나만으로 만족합니다. 정말 머릿속에 쫙 그려지는 저 긴장된 분위기와 주고받는 두 닌자의 시선...정말 두고 두고 좋아할 장면입니다.
물론 헤비가미는 약한 닌자고, 악역이고, 이미 이전 씬에서 츠바키에게 데미지 5 크리티컬 히트를 맞아서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요. 그렇지만 그 죽음 또한 헤비가미는 만족했을겁니다. 비록 비열한 악당이고 열등감으로 뭉친 친구지만 도망치지는 않는 사람이었으니까요. 약함을 극복하고자 발버둥 쳤던 생애와 잘 어울리는 결말이어서 만족했습니다. 아오바가 끝까지 친구라고 불러준 것도 좋았구요! 그래서 헤비가미는 웃을 수 있었지요!
그 외에 정말 좋았던 점들을 하나하나 다 짚자면 로그를 처음부터 다 읊어야해서...카에데의 마지막 장면도 정말정말 좋아했습니다. 카에데의 그 비장함이 너무너무 멋졌어요. 정말 어둠 속에서 단호한 결의만이 선연하게 빛나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정말...최고...카에데는 이름에 카미가 들어가기 때문에 갓캐입니다.
정말 좋았다는 말 밖에 반복할 수 없는 후기라서 후기 자체에 아쉬움이 있지만 어쩔 수 없지요 정말 좋았으니까...다시 한 번 이 테이블에 불러주시고 멋진 연출로 봄스의 머리를 깨주신 베릴님과 함께 플레이어해주신 세 갓 플레이어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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