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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PG 리플레이/감상

200105 카미가카리 녹턴-귀로 후기



그것은 2019년 4월 21일.


평화로운 일상이 사라진 세계. 하늘을 뒤덮는 뇌수. 세계의 종말.


헤이안부터 시작 된 싸움, 무수히 많은 차원, 시공관리국.


그리고 그로부터 시간이 흘러...





안녕하세요, 봄스봄스입니다. 줄여서 봄스입니다.


카미가카리 '뇌신초래'로 시작 된 이야기! 통칭 뇌신프랜차이즈 카미가카리가 어느덧 마지막 이야기까지 왔습니다!


정말 긴 여정이었지요...장장 뇌신초래 - 니르바나 - 보라벚꽃 - 나비 머물다 - 녹턴 - 귀로로 이어지는 긴 이야기! 그러나 우리의 모험은 계속된다! 



<멘상이 그려주신 뽀쨕한 뉴페이스들과 함께 시작합니다>



사실 녹턴 후기를 깜빡해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어쩌다보니 녹턴 파트 1과 파트2인 귀로를 묶어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녹턴은 10렙, 귀로는 12렙으로 전투를 했네요. 작년 4월 뽀쨕한 1레벨 전투를 하던 때를 생각하면 감개무량합니다...



<실질적 녹턴 후기. 마스터피셜로 다라는 논-세이메이 페이스로 정정되었습니다>



녹턴에서는 본격적으로 뉴페이스들이 참전! 시공관리국 크로노스가 세이메이 페이스에게 하이잭을 당하면서 녹턴은 시작합니다! 소장 취임 사흘만에 유래 없는 대 사건을 겪고긴급히 탈출하는 카이셀과 소라, 그리고 다라..........................(다라 생각에 잠시 깊은 한숨 쉼) 그들이 도착한 곳은 어느 멸망한 시공이었습니다. 그 멸망의 시공에서 또 다시 동생이 없는 스미레와 (셍즈님 : 스미레는 이쯤되면 그냥 여동생이 없다고 봅니다) 어떤 박사에 의해 만들어진 해적판 이사토, 그리고 술 마시고 꼴았다가 아침에 눈을 떠보니 다른 차원이었던 영령 세이메이와 조우합니다. 그렇다.........한 NPC를 반년쯤 앓으면 무슨 일이 생기나요? NPC가 제 PC가 됩니다.


알고보니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알고 모두가 아는 니알라토텝의 농간으로, 크로노스에서 다차원 관리 기구로 사용하고 있던 타임쉘 내부에 있는 혼돈의 씨앗을 회수해 아자토스를 강림시키기 위한 계획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카미가카리들은 열심히 추격해 니알라토텝의 분신을 쓰러뜨리지만 어느 공간에 영영 갇혀버리고 마는데...까지가 녹턴 파트 1의 내용!





<카미가카리들을 열렬히 반겨주러 나온 드림랜드 주민들>



파트 2는 그 공간이 드림랜드와 연결되며 시작됩니다! 들어가자마자 격렬하게 반겨주는 드림랜드의 주민들의 환영을 받던 일행은 드림랜드를 나아가며 여러가지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 중 가장 충격적인 진실은 바로 다라의 정체...평범한 시관국 직원인 줄 알았던 다라는 니알라토텝의 가면 중 하나였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각성하지 않은 인간의 마음 그대로를 가진 다라에게 소라는 너를 믿는 나를 믿어! (사실과 다릅니다) 와 같은 격려를 해주고...


드림랜드에서 탈출한 (사실 그냥 꿈에서 깨어난) 일행이 본 것은 니알라토텝을 거부하고 그의 손에 죽음을 맞이한 다라의 모습이었습니다....그러나 그 다라의 거부는 니알라토텝의 마법을 완성하지 못하고 마술로 격하시키는 기적을 낳고 아아...시관국 직원들이 활활 불타는 가운데 다라의 그 행적이 너무나 (구) 세이메이와 닮아있어서 저도 잔잔하게 구워지고 있었다고 하네요.


니알라토텝을 쓰러뜨렸지만 아자토스는 강림하고야 말았고, 모든 색과 형태마저 없애버릴 정도로 강렬한 빛이 엄습한 그 순간! 일행 앞에 나타난 것은 시즈쿠와 보라 벚꽃의 NPC였던 염라 타이치 씨였습니다. 타이치 씨는 일행을 잠깐 저승으로 피신 시키고...그렇게 녹턴의 이야기는 귀로를 거쳐 저승을 향합니다!





<냐루 앞 근딜즈 (귀엽고 아주 세다)>



PC들이 싸워야하는 이유를 한 번 되짚어보고 서로의 가치관이 부딪치기도 하는, 일종의 이야기와 이야기 사이의 징검다리 세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는 소라, 토코 타카나츠의 시공관리국이 아닌 새로운 시공관리국을 만들고자 하는 영웅 카이셀, 병기에서 벗어나 한 명의 카미가카리가 되고자 하는 이사토..원래 나아가기 위해서는 물러남도 있어야 하는 법이죠. 서로의 부딪침을 통해 물러나기도 했다가 끝내는 모두가 한 발 더 나아가는 좋은 이야기였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지, 스미레? 딜을 하자!...라고 하지만 스미레에게도 무척 좋은 이야기였어요. 뇌신초래에서 여동생밖에 없었던, 모두에게 날을 세우고 있던 여고생은 어느새 세계를 대충 네 번이나 구한 공대장이 된 거예요...스미레도 니르바나에서 백면금모구미호의 다른 꼬리들을 죽이는 것을 말렸었고, 그것이 이번 이야기에서 다라를 지키기 위해 이사토 앞을 막아서는 모습으로 변주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녹턴에서 너무 양심 없이 지분을 먹어서 세이메이는 이번에 좀 한 발 물러나 있었지만 시공관리국의 태도에 대해 반발하고 카이셀과 티격태격한 건 좋았다고 생각해요. 인간들의 기원에서 태어난 영령 세이메이는 정말 진심으로 모든 인간을 사랑하고,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여러 차원 중 하나라도 멸망을 방조하는 시공관리국을 좋아할 수 없겠지요. 다라에 대해서도 아직 인간이기 때문에 죽여서는 안된다고 막아섰는데, 그런 점은 확실히 무라사키랑도 많이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니르바나의 무라사키는 인류의 존속을 위해서라면 작은 희생은 할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하고 실천했었으니까요. (용서가 안된다 무라사키 목숨 딱 대) 하지만 그 때 무라사키는 고작해야 3렙 카미가카리였고 세이메이는 12렙이니 그럴수도 있습니다. 뭐 수틀리면 대충 패면 되겠지 (논코스트 파신비오의 4번을 장전하며)





<세이메이 페이스로 본 뇌신프랜차이즈의 이해>




이리하여 이야기는 저승으로 이어지고, 기회가 된다면 아직 저승에 남아있을 벚꽃 세이메이도 만날 수 있는걸까요...영령 세이메이는 드디어 찐 세이메이를 만날 수 있게 되는걸까요. (와중 냐루가 세이메이 페이스로 나오면서 외신에게도 먹히는 와꾸 타이틀을 획득한 게 너무 웃겼다네요) 다라...다라는 인간의 마음을 간직하고 죽었으니 저승에 있을까요...저승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지 기대됩니다!


언제나 끝내주는 기믹과 스토리와 연출로 플레이어들을 활활 태우는 마스터 이코님, 늠름한 토끼겅듀 공대장 스미레를 보여주신 셍즈님 (노트 감사합니다 잘 쓸게요!), 질서선 여캐의 살아있는 상징으로 오늘도 명대사 명장면을 만들어주신 누누님, 오늘도 멋진 토큰 만들어주시고 가까이 있는 다른 대상들에게서 해당 감정을 배웠다는 쏘큐트한 이사토를 보여주신 멘던님 (포대랑 영거리사격 후 무기 바꾸는 연출 끝내줬어요), 나는 영웅이었던 적이 없어 라고 자조하다가 끝내 빛나는 영웅임을 증명하고 한 걸음 나아가는 카이셀을 보여주신 세인님 모두 감사합니다! 






마지막 이야기에서 만나요!

야호! 다음은 20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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