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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PG 리플레이/감상

던전월드에서 센티넬버스를 추구하면 안되는걸까! - 0화 : 세션의 시작

던전월드에서 센티넬버스를 추구하면 안되는걸까!

줄여서 던센추.



1. 발단


그동안의 원 웨이 스토리 (CoC, 마법서점)에 질려버린 전투성애자 뉴비는 어느날 불현듯 센티넬버스에 꽂히고, 

이 스토리를 티알로 풀 수 없을까 싶어서 룰을 찾아 헤매다가 





던전월드를 만나게 된다.


(* 주 : 센티넬버스: 'sentinel guide verse'의 준말.

1996년-1999년 방영한 미국 드라마 The Sentinel에서 나온 설정을 기반으로 한 세계관.

보통의 인간보다 오감의 능력이 더 뛰어나거나 이능력을 지닌 인간 '센티넬'과,

그런 센티넬의 정신을 안정시키는 능력을 가진 '가이드'가 존재하는 세계관.)



(약간 이런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던전월드에 센티넬버스를 쉐킷해서 썰을 풀고 놀면 재밌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무척이나 가슴이 설레었던 뉴비는

그렇게 무턱대고 구인을 시작한다.

(사실은 그냥 혼자 썰풀고 놀기는 심심했다) 




2. 구인


던전월드는 기본적으로 정해진 사건이나 전개가 없기 때문에, 임기응변에 대처가 능할 것 같은 사람들을 찾다보니

이전에 같이 게임을 했던 (주로 CoC) 마스터들을 중심으로 구인.


CoC 키퍼링과 플레이를 같이 했던 연어님, 노멘님, 엔님, 그리고 최근 마법서점 마스터링을 끝낸 룸메이트를 영입. 

그렇게 나를 포함한 5인 파티가 만들어졌고,




그리고 이 중 던전월드를 플레이 해 본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나 포함)




3. 세계관 설정과 캐릭터 메이킹


던전월드는 던전 공략형 중세풍 알피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목표했던 센티넬버스의 플레이를 위해서는 세계관을 뜯어고쳐야 하는 상황.



나 : 미래, SF, 센티넬/가이드, 인류의 적인 정체불명의 괴물들 노아. 끗. 맞게 캐릭터 짜주세요 ^0^

플레이어들 : (죽여버릴까..)



원래 DW는 즉석에서 캐릭터를 만드는 게임이지만 

어차피 다들 여태까지 굴리던 캐릭터들도 많은 자캐코패ㅅ자캐덕들이라 

캐릭터 시트는 미리 작성하고 세계관 설정과 인연 설정은 첫 세션에서 하기로 결정.

(그리고 장기 세션이므로 자기가 좋아하는 타입의 캐릭터를 오래 고심해서 만드는 게 더 좋을 것 같기도 했다)



플레이어들 : 스킬은요?

나 : 룰북에 있는 스킬들 참고해서 알아서 짜오세요. 밸런싱은 제가 해드리겠습니다 ^0^

플레이어들 : (죽여버릴까....2222)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캐릭터들.




: 노조무. 가이드. 정규군 센티넬, 연구부 부장. 혼돈선. 

매력 몰빵. 근력 민간인 이하. 스킬은 협상에 특화되어 있다. 

오카마. 모든 남캐들의 엉덩이를 노리고 있다.

(원래 DW의 성향과는 조금 다르지만 내가 DnD에 더 익숙해서 성향은 DnD를 따름.)



룸메이트 : 한스. 센티넬. 정규군. 질서중립. 

일정 공간 안의 엔트로피를 낮추는 기술이 주력. 

출세를 노리고 있다. 약간 결벽증인 성격. 노조무의 경박함을 아주 싫어함.



노멘님 : 아마네 코코아. 용병 센티넬. 질서악 (맞나?) 

네크로맨서. 센티넬 능력 발현 전 모 세력에 의해 납치당해 스너프 필름 촬영을 강요당함. 

그 과정에서 죽은 애인을 되살리는 것이 인생의 목표. (애인은 냉동보관 중)



연어님 : 벤자민. 용병 가이드. 혼돈악.
돈이 세상에서 제일. 돈 받고 가이드해준다. 

본직은 청부업자라서 은신 계통 스킬 특화. 토끼같은 마누라와 여우같은 딸이 있음.



엔님 : 세실리 라민차. 용병 센티넬. 능력은 화염계. 혼돈선 (맞나22) 

퇴직 군인으로 지금은 용병 업계 마당발. 

가이드가 없어 가이딩 능력은 레지스탕스 세력에서 유통하는 마약에 의존 중. 약 부작용으로 현역 시절보다 능력이 많이 너프되었다.

일이라면 불법적인 일부터 애완견 산책까지 오케이.





4. 캐릭터 소개와 인연 설정



분명 시작은 미래/센티넬버스/노아 정도가 끝이었는데 캐릭터들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세계관이 구체화됨


1. 능력자는 정규군과 용병으로 나뉘고, 정규군과 정부에 반감을 가지는 레지스탕스도 존재. 

레지스탕스는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는 수상한 약물의 유통이 주 자금원.


2. 빈부격차나 사회적 격차가 존재.


3. 1, 2 등의 이유로 인해 괴물과의 싸움 뿐만 아니라 

세계 안쪽으로도 꽤 시끄러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음



Q. 그러고보니 용병이신 분들은 왜 정규군에 안 들어간건가요?

정규군에 들어가면 대접도 잘 받고 월급도 줄텐데?


벤자민 : 본직이 불법적인 일이라...(청부업자)

코코아 : 집에 돈이 많아...

세실리 : 원래 군인이었는데 월급이 쥐꼬리만해서 때려쳤어!! ^0^!!!!


한스, 노조무 : (아 우리도 쥐꼬리만한 월급 받고 있는거구나...) (눈물)



다음은 관계 설정.


벤자민-코코아 : 고용관계.

그래도 고용한 지 오래 되어서 벤자민이 코코아한테만은 할인해준다.


코코아-세실리-노조무 : 세실리는 정규군이랑 얽히는 일은 싫지만,

노조무에게 약점이 잡혀 있어서 일을 거절할 수 없는 상황.

세실리는 용병계 마당발이므로 노조무가 세실리에게 의뢰한 일을 세실리가 코코아에게도 연결해줌.


세실리-노조무 : 세실리가 현역일 때 악연으로 얽힌 바 있음.



한스-노조무

한스 : 싫어해요

노조무 :

한스 : 완전 싫어. 영창에 보내버리고 싶어

노조무 : 근데 왜 나랑 일해?!

한스 : 노조무가 제 무기에 장난을 쳐놔서요. 

휘두를 때마다 진진자라가 브금으로 깔립니다. 수리비 대신 같이 일하기로 했어요


(그렇지만 본편 들어가면 브금이 진진자라일지 샤샤샤일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5. 그 외 기타


코코아 : 애인은 냉동보관 중입니다. 이미 시체가 좀 썩었거든요.
한스 : 제 능력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영역이 좁아서 애인분을 좀 접어주셔야겠지만. (가로세로높이 1m 짜리 박스)
코코아 : 보관이 잘 된다는데 접는게 문제인가요!
나 : (무섭다 이 사람들...)


한스 스킬 : 억울하면 출세하세요 - 자기보다 신분이 낮은 사람과 협상할 때 +1
세실리 : 정부에 연줄이 좀 있거든 - 신분이 높은 사람과 협상할 때 +1

나 : (저 둘이 싸우면 어떻게 판정해야 하는걸까...😂😂




그래서 던센추는 매주 월요일 밤마다 찾아옵니다. 커밍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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